약국서 공짜로 주는 드링크 퇴출되나
2009.03.24 21:48 댓글쓰기
최근 MBC 불만제로에서 저질드링크제의 약국 유통문제를 방영한 후 약사회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4일 약사회에 따르면 부정·불량의약품신고센터의 신고 항목에 저질 트링크를 추가하고 지속적으로 유통되는 제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드링크제 무상제공이 약국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판단, 드링크 무상제공을 근절해 줄 것을 회원들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약사회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드링크제 무상제공과 저질 드링크제의 유통 근절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약국을 이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 약국에서 무상으로 드링크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국 입장에서는 환자들이 드링크제를 제공하는 약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실제로 강북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환자들이 처방전을 가지고 와 약을 조제하는 동안 '드링크 하나 안주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거부할 경우 환자들이 화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드링크를 무상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따라 무상제공을 위한 드링크제 단가가 싼 제품을 원하고 이는 저질 드링크제의 유통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저질 드링크제 유통 근절을 위해서는 드링크제의 무상제공 근절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의약품유통정상화 T/F(팀장 박호현 부회장)가 불량의약품신고센터를 직접 관장해 저질 드링크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품질검사 결과 부적합 품목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사회는 "무상드링크 근절을 위해 오는 11일 개최되는 전국 임원 워크숍에서 자정의 시간을 갖고 이를 약국에서 퇴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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