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약사 일에 감놔라 배놔라 말라'
2008.05.22 03:00 댓글쓰기
보건복지가족부가 오는 12월까지 소화제와 정장제 등 일부 일반약을 의약외품으로 전환, 슈퍼판매 등을 허용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약사회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그 화살이 의사들로 옮겨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한 지역 약사회장은 '슈퍼외 어느 곳이든 약국외 의약품 판매금지 결의'라는 결의문을 통해 의사들의 치부를 직접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신충웅 관악구 약사회장은 "슈퍼 등지로 의약외품을 내보내자는 말은 의사가 약사들을 자기 파트너로 인정 안한다게 문제다"며 "참는 것도 한계가 있고 이제는 약사들이 단결해 그 힘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의사들을 향해 '가짜 싸구려 마취제를 사용해 환자들을 상대로 마취하고 수술하지 말 것'과 '병의원내 약사없이(80건당 약사수용) 어느 누구도(의사 외에) 조제하지 말 것', '병의원에서 환자에게 주사는 의사가 직접 놓아라'고 주문했다.

또한 그는 "통영에서 성폭행 의사에게 고작 회원자격 정지 3년이냐"며 "수면내시경 한다고 여자 환자에게 전신마취제 주사하고 강간하지 말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앞으로 의사들이 더 이상 약사일에 관여하지 말 것을 주문하며 "관여할 시는 이후 일어나는 모든 일에 우리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너희가 무언데 약사회에 관여하고 약사를 고발하고 약사회보고 고발하라 마라 하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신 회장은 최근 국민의 약사 불신의 원인 된 MBC의 시사고발프로그램 '불만제로'의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불만제로'는 누구의 잘못으로만 돌릴 일이 아니라 약국카운터와 조제실 안으로는 어느 누구도(약사감시원 제외) 들여보내지 말아야 하는데 이 일에 신경을 안쓰고 몰라서 일어난 일"이라며 "앞으로 약사들에게 이를 교육시키고 이제라도 약국 보조원제를 신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약사회는 집행부의 단식투쟁과 특별대책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일반약 의약외품 전환과 슈퍼판매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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