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사랑플러스 캠페인' 적립금 논란
2008.02.14 21:49 댓글쓰기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가 지난해 한독약품과 사랑플러스 캠페인을 체결하며 '훼스탈 플러스' 10정당 10원을 적립하기로 한 기금 사용이 도마에 올랐다.

14일 약사회는 본관4층 대강당에서 2007년도 최종이사회를 개최하고 2007년 세입·세출에 대한 감사보고 및 2008년도 주요사업과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했다.

하지만 2007년 예산안에서 약사회와 한독약품이 공동 진행하고 있는 사랑플러스캠페인과 적립금에 대한 항목이 빠져있어 논란에 빠졌다.

사랑플러스 캠페인은 한독약품과 협약을 맺고 '훼스탈 플러스' 10정당 10원을 적립, 3년간 불우이웃돕기 사업을 진행키로 한 것이다.

박기배 경기약사회장은 "여약사위원회 주요 사업에 사랑플러스캠페인 조인식이 나와있지만 기금에 대해서는 한글자도 보이지 않는다"며 "어떻게 사용되는지 얼마나 적립되는지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여약사위원회는 "지난해 기금으로 올 1월 7000만원가량의 기금을 전달받았다"며 "이를 16개시도지부에 200만원, 서울시분회에 각 100만원 씩 전달하고 남은 1000여 만원은 약사회 여약사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기배 경기약사회장은 "그렇다면 말로만 설명하지 말고 예산안에 편입시켜 관리해야 한다"며 "2008년 예산안에 편입해 세입과 세출을 정확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사랑플러스 캠퍼인 관련 기금을 2008년 특별회계로 포함해 관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사회는 올해 약사회 예산을 지난해보다 4억3000여 만원 증가한 35억2799만원으로 편성한 안건을 통과, 향후 총회에 상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특별회계로 편성된 약사발전회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남수자 이사는 "약사발전회비에서 '정책추진비'라는 명목으로 4억 4000여 만원이 지출된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다른 항목들은 세부지출 내용이 상세히 나와있는데 왜 이 부분만 세부지출이 없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원희목 회장은 "약사발전회비와 이전 약정회비를 전혀 다른 것으로 연계시키면 안된다"며 "정책추진비의 자세한 항목을 따지는 것은 도움이 될 일이 없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또한 원 회장은 "이 항목에 대해 외부감사 및 내부감사의 철저한 검증이 있었다"며 "이와 함께 초도이사회에서도 충분히 논의된 것으로 문제될 점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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