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한나라당 집권에 발빠른 대응
2007.12.20 22:09 댓글쓰기
10년 만에 이명박 당선자가 대권을 장악하며 한나라당을 집권 여당으로 만들어 정권교체에 성공한 가운데 그동안 친통합신당 성격을 보여왔던 대한약사회가 발빠른 대응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회는 지난 10년 동안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정책목표를 공유하며 친여당의 성격을 보여왔다.

때문에 이번 정권 교체는 약사회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또한 정권교체에 따라 통합신당이 주도하던 의약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으로 그 동안 진행됐던 친약사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 역시 약사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약사회는 이명박 당선자 열풍이 지속되자 대통령 선거 전인 지난 14일 서울지부 소속 약사 1219명이 서명한 가운데 대표자들이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지지선언을 가졌다.

이날 개최된 지지선언은 서울지부 소속 분회장들과 일선약사들이 모여 의견을 취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약사회측 역시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발뺌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을 움직이고 후원한 것이 약사회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약사회 관계자는 "이명박 대세론이 굳혀지고 있던 상황에 이미 이 당선자 쪽과도 많은 교류를 진행해왔다"며 "약사회가 정치권과 대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약사회는 20일 '17대 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란다'는 성명서를 통해 이 당선자에게 "'실용정부'라는 기치 아래 정치·경제·외교 등 국정 전 분야에 걸친 변화를 통해 신발전을 이뤄내고자하는 이명박 당선자는 사회 구성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사회는 "국민의 생명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 국민을 중심에 두고 원칙을 지켜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며 "각각의 전문직능에 대한 인정 속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조화로운 보건의료체계를 만들어줄 것을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친의료계 성격이 강한 한나라당의 집권에 따른 정책기조가 의료계에 유리한 쪽으로 돌아설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년간 통합신당과 찰떡궁합을 보여왔던 약사회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보건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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