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서도 약 팔아라' 인터넷 달궈
2007.10.07 21:35 댓글쓰기
한 포털사이트 토론방에 일반약 슈퍼판매에 관한 글이 도배를 이루며 네티즌 사이에 일반약 슈퍼판매를 허용하라는 의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자유토론방 베스트 글은 1위부터 7위까지(7일 오후6시) 일반약 슈퍼판매에 관한 내용이 차지하고 있다.[사진]

네티즌들의 요지는 이미 대다수 국민들이 일반약 슈퍼판매가 이뤄져야 하며 이에 대한 동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나도몰라'라는 필명을 사용한 네티즌이 게시한 '이제는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때'라는 글은 현재 약1만건에 가까운 조회수와 댓글 220여개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네티즌은 게시글을 통해 "약사회가 롯데제과와 협약을 맺어 기능성 껌을 팔겠다고 나선 이 시점에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롯데제과의 협약은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불가와 현재 약사의 역할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느끼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대부분의 약사들은 이번 롯데제과와의 협약과 관계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약사회 중책을 맡고 있는 몇몇 약사들이 롯데제과로부터 모르긴 몰라도 어느 정도의 뒷거래를 하고 이런 일을 벌였을거라고 생각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약사회는 최근 롯데제과에서 출시하는 5종의 기능성 식품을 약사회 인증을 통해 약국에서 판매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는 이어 "약사회는 국민의 건강을 내세우며 일반약 슈퍼판매를 불허하고 있다"며 "일반약이 큰 부작용을 일을킬지 의문이고 결정적으로 약국에서 산다고 한들 약사에게서 복약지도를 받는 경우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네티즌 '티거ㅡ.ㅡzzz' 역시 미국의 예를 들며 슈퍼에서도 일반의약품이 판매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미국의 경우 FDA의 승인이 난 품목 중에 일반의약품은 일반 슈퍼의 한귀퉁이나 드럭스토어에서 약사 없이 일반 직원들이 판매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일반의약품 품목수를 대폭 확대해 슈퍼에서 국민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약 슈퍼판매는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는 약사회로서 앞으로 이들 네티즌의 의견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