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약국 조제료 인상 여부 주목
2007.10.10 21:59 댓글쓰기
10일 오후 6시에 열린 공단·약사회간 2차 수가 협상에서 약사회가 약가를 뺀 조제료를 고려해 줄 것을 공단에 당부했다. 약사회의 이러한 요구는 현 약국 현실을 반영해서 보상을 해달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협상 관계자는 "약사회가 공단에 약품비를 제외한 조제행위료를 고려해 달라고 공단에 요구했다"며 "이에 공단은 약사회의 당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약사회가 협상 테이블에서 요구한 약국 현실 반영의 의미는 약제비 증가 원인이 조제행위료 증가보다는 약품비 상승에 따른 것이므로 이러한 약국 특성을 환산지수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 먼저 2차 협상을 치른 다른 단체와 마찬가지로 약사회 협상 역시 환산지수 제시가 이뤄졌다.

구체적인 수치 공개에 대해 협상 관계자는 “아직 협상 단계이기 때문에 공개하기 할 수 없으며 2차 협상에서는 두 진영이 기대하고 있는 수치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며 “3차 협상에서 재차 입장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 역시 “기본적으로 2차 협상 때는 상호 수치를 교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약사회도 마찬가지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수치를 제시했다”며 “첫 수치 제시였으로 상호 입장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수치는 협상단이 공개를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왜냐면 특정 단체에 대한 수치가 외부로 공개되면 다른 단체와의 협상에서 원만한 타결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28일 1차 수가협상의 경우처럼 2차 수가협상에서도 공단과 약사회는 다른 단체들에 비해 상호간 우호적이었고, 협상 소요시간도 다른 단체는 평균 1시간 30여분이 걸린 반면 약사회는 1시간을 넘기지 않았다.

한편, 수치제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2차 협상부터는 공단을 비롯 단체들이 회의내용 누출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 관계자는 “예전처럼 단일 환산지수 협상이었으면 단체들 상호간에 비밀로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수치 노출에 별 문제가 없었다”며 “하지만 유형별로 수가협상을 하다보니 단체들끼리 비밀유지가 보장돼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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