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공단이 배짱장사로 협상을 한다'
2007.10.15 09:24 댓글쓰기
15일 오후 5시 공단 세미나실에서 열린 공단과 약사회의 4차협상은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끝났다. 양측은 이번 4차협상에서 서로 환산지수 범위가 아닌 구체적인 수치를 교환했지만 상호 기대치가 커 협상 타결을 이뤄내지 못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공단이 배짱장사를 하는 것 같다”며 “공단이 그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약사회더러 들어오라고 하는데 무조건 들어갈 수는 없는 입장이다”며 “이렇게 해서는 결코 협상 타결을 이뤄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단과 약사회는 이번 협상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환산지수를 제시했다.

공단 이평수 재무상임이사는 “양측이 환산지수를 제시했으나 서로 입장차가 너무 컸던 것 같다”며 “향후 협상에서 재논의 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재무상임이사는 “약사회가 현재 약국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공단 역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단이 약사회의 요구를 전부 들어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공단과 약사회의 4차협상은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협상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3차 협상에서 약사회가 건정심으로 갈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해 협상 타결에 먹구름이 졌지만 4차 협상에서도 별다른 진전없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단, 지난 협상과는 달리 양측이 구체적인 환산지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달라졌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상호 조율 가능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두 진영의 불신은 더욱 높아진 것이다.

공단과 약사회의 향후 협상 일정은 미정이고 추후 상호 조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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