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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이어 한약사도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반대 집회
이달 14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 개최, '한방분업 없으면 참여 않겠다'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한한약사회(회장 김광모)는 한방분업 시행 없이 실시되는 첩약 건강보험(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전면 거부한다며 오는 8월14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 집회를 예고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건정심 본회의에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최종 안건을 보고하고 3년간의 시범사업 실시를 확정했다.
김광모 대한한약사회 회장은 “정부 계획안대로 시행하면 무면허자에 의해 조제된 한약에 보험급여를 지급하게 될 것이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지 않은 채 조제된 한약이 안전한 한약으로 둔갑해서 투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효성분 함량과 약효가 균일하지 않은 채 투약된 한약을 바탕으로 만든 데이터로 연구가 진행될 것이고, 그 결과는 아무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한약국으로 처방전을 발행하는 한방분업을 통해 첩약 급여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조제된 한약에 보험을 적용하려 하면서 분업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것은 한약사제도를 만든 정책을 정부 스스로가 부정하는 것”이라며 “분업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정책 실수를 인정하고 한약사제도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