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전문약사 법제화를 위한 전략을 치밀하게 짜야 한다. 근본적으로 환자안전이라는 정책 흐름을 타고 정부에 지속적인 개선요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인춘 대한약사회 부회장[사진]은 17일 그랜드하얏트 인천호텔에서 열린 ‘2019 병원약제부서 관리자 연수교육’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박 부회장은 “병원약사 역할이 조제 중심에서 임상업무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전문화된 약물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약사 법제화 과정에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구분하고 정책적 의제를 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미국 등에서 전문약사를 운영 중이기 때문에 국내 도입이 수월할 것이라는 긍정적 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득권 집단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여기서 기득권 집단은 의사가 아니라 간호사로 규정했다. 약사에게 요구되는 환자 중심 서비스 영역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부회장은 “감안해야 할 여러 요인 중 병원 내 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모든 역할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전문약사 제도가 도입되려면 환자안전이라는 흐름을 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보건의료계의 가장 떠오르는 이슈가 환자안전이기 때문이다. 환자안전 문제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상회하는 국가에서 항상 정책문제로 대두됐고 우리나라도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는 분석이다.
박 부회장은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질 때 반드시 전문약사 역할을 부여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병원 환자안전 인력에 포함되도록 노력해야 하는 등 병원약사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가루약 수가 신설 등 제도 개선을 이끌어 냈던 그는 “전문약사 법제화를 위해서는 정부를 꾸준히 방문하고 간담회, 협의체 등을 통해 끊임없이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환자안전을 위한 방향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