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환자안전을 위한 의약품 적정사용 및 부작용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병원 약사의 역할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는 지난 6월22일 서울 코엑스에서 회원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물감시활동과 약사 업무’를 주제로 2019년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매년 병원약사의 자질 향상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매진하는 병원약사회는 해당 분야 전문가를 초청, 질환 치료 및 약물요법에 대한 최신 지식을 전하고 있다.
범진선 약제팀장(전북대병원)는 이날 학술대회 직전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업무소개 및 시스템 구축에 대한 발표를 가졌다[사진]
그에 따르면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각 센터별 전산시스템 내 이상사례(약물이상반응) 보고체계를 구축, 운영 중이다. 수집된 이상 사례는 인과성 평가 후 일괄적으로 의약품안전원에 보고된다.
아울러 지역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의약품에 대해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노인 및 소아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도 약품정보 취합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범진선 팀장은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약물감시시스템 구축, 지속적 교육 및 홍보활동, 의료진 및 소비자 인식변화를 통한 안전한 약물 사용에 근거한 환자안전활동에 전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의약품 안전관리와 관련해 ‘약물감시활동과 약사의 업무’를 주제로 DUR 현황과 활성화 방안, 약물부작용 분석 및 시스템 기반 마련 연구, 약물감시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살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역의약품 안전센터와 지역약국의 ADR 현황과 사례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약물감시체계와 약사 업무를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강진숙 학술부회장(서울성모병원)은 “보건의료 환경과 정책 변화를 이해하고, 병원약사 업무 수행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 최근 국민 인식이 높아지면서 보건의료계 최대 화두는 단연 환자안전이었다”고 학술대회 주제 선정의 이유를 전했다.
다양한 주제 강연‧프로그램 통해 약물감시 사례·현황 보고
먼저 ‘DUR의 활성화와 약사의 업무’를 주제로 진행되는 특별강연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관리실 정동극 실장이 ‘DUR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를 가졌다.
이어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실 변지혜 부연구위원은 ‘약물부작용 후향적 분석 및 부작용 모니터링 시스템 기반 마련 연구’를 주제로 강연했다.
심평원은 DUR 제도의 질적 향상 등 고도화를 위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위탁연구사업을 발주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오정미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아 2018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DUR 고도화를 위한 발전방안 연구’를 진행했다.
심평원은 내부 워크숍을 통해 해당 연구결과를 검토하고 올해 하반기에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강연에서 DUR 관련 경과 및 운영 현황,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의약품 안전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약물감시체계’를 주제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 강혜련 교수가 ‘약물 감시의 과거, 현재, 미래(ADR 관리 및 중재)’ 강연을 담당했다.
강 교수는 지난 10년간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감시센터에서 수행한 의료기관의 약물 감시의 관리현황 및 노하우를 전달했다.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이모세 본부장은 ‘지역약국 ADR 보고 현황과 사례’를 주제로 지역약국과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의 약물감시체계 현황 등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이은숙 회장은 “병원 약사들의 다양한 약물감시활동 및 예방체계 구축과 관련된 지식을 습득, 환자안전지킴이로서 맡겨진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