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아'와 임상시험 중인 'AZINX75'는 엄연히 다른 약이다. 식약청이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옻나무에서 성분을 추출해 만든 한방 암치료제 ‘넥시아’가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강동경희대병원 최원철 한방암센터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인 식약청의 압수수색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식약청이 정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수사 개시일에 즉각적인 사용 및 자료중지를 시켰어야 했다”면서 “이는 대규모 제약행위를 통제하기 위한 수사이다”고 주장했다.
식약청은 20일 "강동경희대병원이 임상시험단계인 'AZINX75'를 인체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넥시아’란 이름으로 환자들에게 일주일 분 75만원이란 고가의 가격으로 판매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식약청은 병원이 제조판매 품목 허가는 물론 품목 신고를 하지 않고 외부에서 넥시아를 대량 생산했다는 내용의 압수수색 영장을 근거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식약청은 지난해 11월 강동경희대병원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약재 제조기록과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식약청이 제시한 모든 혐의를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최원철 센터장은 “'AZINX75' 임상시험은 의대 교수들이 주관하고 있어 본 적도 없다“ 며 “천연물에서 추출한 약제가 임상시험 과정에 있다고 해서 한방에서 15년 전부터 사용해 온 한약을 불법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약청의 억지 수사로 수천 명의 중증 암환자들이 큰 피해를 받고 있고, 넥시아 일부는 생산이 중단돼 환자에게 처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센터장은 “넥시아는 품질관리 기관과 계약해 감리를 받고 있고, 대학병원이 투여과정을 감독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4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한약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외부에서 포제하는 행위는 무혐의’란 결론을 얻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강동경희대병원의 혐의 사실을 공표할 수 없다"며 "다음 달 안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