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0개가 넘는 영세 기업들이 10조원에 불과한 작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국내 제약기업 규모 역시 미국이나 일본 보다 훨씬 작아 R&D 투자 확대에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따라서 정부가 기업 간 M&A를 유도해 덩치를 키우고 이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특혜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소장은 “영세한 국내 기업들의 모습은 좀처럼 변화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시장지위가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제약산업 특성 상, R&D 및 생산 규제 가이드라인이 높아 제품 개발에 드는 비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기에는 기업 규모에 한계가 있다. 국내 기업은 미국의 1/80, 일본의 1/20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 기업 간 M&A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M&A 및 조인트벤처 등에 일정부분 특혜를 줘야 한다”며 “기 혁신형 제약기업들 간 M&A를 통해 최종적인 혁신형 제약기업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여기서 선정된 기업에 R&D 정책자금 및 약가인하 우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박영준 제약연구소장은 “M&A를 통한 기업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시장지향적인 제품 개발 성공사례 도출이 시급한 상황이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출 추진이 유도된다면 해외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토종 제약기업 탄생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