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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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임수흠 회장)가 회비 납부 거부를 선언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회장 정훈용)를 설득하는 작업에 나섰다.
실제 회칙 개정 등을 단행, 대의원 수를 조정하겠다는 복안이다.
임수흠 회장[사진]은 22일 서울시의사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폭적으로 틀을 바꾸려고 한다. 교수협의회에서 회비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고민이 깊다”면서 “의협에 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것은 서울시의사회에도 내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임 회장은 “최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정훈용 회장과 면담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며 “교수들이 회비를 내는 것에 비해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 상당 부분 공감했다.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갈수록 의협이 개원의 단체로 전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어 병원협회마저 등을 돌린 상황에서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의 관계 설정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그렇잖아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회비 납부율은 최근 병원계, 전공의 등은 물론 교수들의 무관심과 냉소로 이어져 최우선 과제로 회비 납부율 향상을 위한 ‘묘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회비 납부율 떨어지는거 심각한 상황-교수들 떠나지 않도록 노력"
임 회장은 “의사회 차원에서도 항상 이 같은 지적이 나와 적극 공감했지만 사실 실제적으로 개선을 하지 못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교수들이 의사회를 떠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같은 임 회장의 의지는 교수들의 회비 납부 거부 움직임이 있었음에도 아직까지 의협이 어떠한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걸음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초 예정된 교수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회비 납부와 관련, 최종적인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임 회장은 “회비 납부와 관련, 발전적인 결정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회비를 9월부터 내겠다고 하더라도 지금부터 회비를 납부하는 것과 9월부터 내는 것과 비교하면 납부율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환기시켰다.
단순히 회칙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의사회 내 대의원 조정에서부터 총체적인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했다.
임 회장은 “서울시의사회 내 대의원 중에서 특별분회 구성을 보면 교수들 가운데서도 보직을 맡고 있는 비율이 높아 선거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경우가 적다”면서 “이때문에 대의원 조정 시 직접 참여할만한 교수들이 포함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일각에서는 회비 수준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특별분회 회비 납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특별분회 교수들 회비는 개원의들의 50% 수준이다. 예를 들면 개원의들이 30만원을 내면 교수들은 15만원 내는 셈이다.
임 회장은 “무엇보다 회비 납부율 저조는 사실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지만 무엇보다 의료계가 자꾸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교수들 마저도 떠나가게 해서는 안 되지 않겠나”라면서 “교수들을 아울러 의료계 융합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메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