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정관 개정을 포함, 회원투표제, 중앙대의원 직선 및 불신임 조항 신설 추진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추 회장은 1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대통합혁신위원회 활동으로 통합과 혁신을 담아낼 수 있는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정책 결정시 회원들이 직접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회원투표제를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특히 집행부 개편이나 대의원회의 대표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대의원 직선이나 불신임 조항 신설 등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사상 최초 회장 불신임 사태로 인한 급격한 혼란이 발생한 지 5개월여가 지났다"며 "오로지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의료현안 해결을 위해 진심을 다해 뛰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안전성과 유효성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강행하려던 원격의료는 국회 입법과정에서 저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 회장은 "국회의장부터 상임위원회, 여야 주요 국회의원 등과 수차례 만나 대화하고 설득했다"며 "안심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끝까지 사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의료분쟁조정을 강제로 개시하는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면서 의료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 회장은 "의료인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진료권을 위축시키는 이 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촉각을 곤두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해철 사건을 통해 전문가로서 권위를 잃지 않으면서 의료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행정규제인 노인외래정액제와 차등수가제도 개선을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추 회장은 "차등수가제와 노인외래정액제 외에도 개원 의사들을 괴롭히는 '손톱 밑 가시'가 많다"면서 "모든 것을 단번에 고치겠다는 약속을 드릴 수는 없지만 확실히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기에 의료생협을 위장한 사무장병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에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회무와 회계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추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회비를 내주는 회원들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단 1원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겠다"며 "회원들의 명예와 자존심에 누가 되지 않는 집행부가 되기 위해 절치부심으로 각오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