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 다제약물관리 참여시 재입원 감소 등 효과"
윤희영 UM "치료이행기 중재→약제비 절감·부적절 약물 복용 중단"
2022.06.17 19:02 댓글쓰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금년 다제약물관리 본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참여병원을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의료진과 환자를 잇는 병원약사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제약물관리 사업에 병원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때, 환자 재입원 감소 등 병원 수익 개선, 의약품 과오용 방지 등 유의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결과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부터 열린 2022년 병원약사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다제약물관리사업 병원모형에서의 약사의 역할이 발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윤희영 인천성모병원 약제팀 UM은 “약사들이 치료이행기에 다제약물관리 서비스에 적극 참여했을 때 환자 재입원율을 감소시키고 연간 약제비를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이행기는 약물 처방 관련 문제 발생 가능성이 시기로, 치료방법 변동·복용약 변동·처방전 재발행·처방전 이외 약 복용을 원할 때 등 모든 의료환경 변화 시점을 가리킨다.   


그가 소개한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다학제팀 연구에 따르면, 이곳 입원환자수 300명을 대상으로 약사들이 적극 중재하며 약물 조정에 나선 결과 연간 총 약제비가 1인당 46만원이 절감됐다. 


또 환자 1인당 평균 약물 수도 입원 전 10.5종에서 퇴원 시 6.5종으로 줄었다. 노인 부적절 약물 복용 환자 수는 입원 전 227명에서 퇴원시 114명으로 약 절반으로 낮아졌다.  


윤 UM은 “다학제 협진 시 병원약사는 환자의 적극적 치료 참여를 독려하면서 서비스 수가가 효율적으로 의료비용 감소에 기여토록 하고 기관 수익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환자 처방약물이 많아질수록 실제 입원 위험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 처방약물이 11개 이상인 환자는 2개 이하인 환자보다 입원위험이 45% 높았다. 사망 위험은 무려 5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연구에서 5종 이상 다제약물군은 부적절 처방률이 47%에 육박한 데 비해, 4개 이하 대조군은 부적절 처방률이 13.8%에 그쳤다. 


국내 다제약물 복용자는 지난 2019년 81만5000명, 2020년 91만6000명에 이어 지난해 100만명을 넘었다. 만성질환이 1개 이상이면서 약물을 10개 넘게 복용하는 환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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