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기치로 내건 문재인 케어의 효과를 가늠할 통계지표가 발표됐다. 입원비 부담은 소폭 줄었지만 외래진료비 부담은 오히려 늘어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에 그치면서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의료 분야에서 입원비가 줄어든 것이다.
입원진료비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했다. 이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른 이익이 환자들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병원 검사료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초음파, CT, MRI 급여화에 따라 전년대비 무려 16.5%가 줄었고, 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화 정책에 힘입어 치과 보철료 역시 3.1% 감소했다.
반면 외래진료비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통계청은 5월 한시적 유류세 인하가 마감돼 물가 상승을 예측하면서도 4월까지는 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