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에서 첫 환자 대상 투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일동제약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 임상 2·3상 시험이 본격화될 예정이며 그 일한으로 치료제의 최초 환자가 선정됐고 곧 투약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환자 임상시험이 우리 병원에서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 준수 계약 등으로 인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11월 식약처로부터 국내에서 무증상 환자 및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S-217622 임상 2·3상 IND 승인을 받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무증상, 경증·중등증 환자 200명 이상 등록을 목표로 인하대병원에서 실시된다. 국내에선 일동제약이, 일본 및 싱가포르 등에선 시노오기가 동시에 시행한다.
S-217622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감염원인 SARS-CoV-2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개발된 물질로, 1일 1회 1정을 5일간 복용하는 경구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앞선 임상시험에서 S-217622는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으며 SARS-CoV-2에만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았다.
비임상에서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코로나-19 변이에서 모두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능력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는 내년 상반기 긴급사용승인을 목표로 치료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일동제약은 기술이전과 함께 국내 생산까지 계획하고 있어 만약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 팬데믹 시대 안정적인 치료제 공급 등 소위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식약처도 현재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기대감에 일동제약 주식도 연일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주가는 지난 12월 7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 두배정도 올랐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등장과 함께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경구용 치료제 수요가 더 많아지고 있다"며 "후발주자인 일동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가 복약 편의성 등이 개선돼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