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기대감 상승
일동·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임상시험 결과 잇단 공개···대원도 환자 투여 시작
2022.04.26 12: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후발주자로 나선 국내 기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일동제약, 시오노기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임상시험 결과를 잇달아 내놓으며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은 최근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병회의(ECCMID)에서 경구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의 최신 데이터를 공개했다. 
 
아시아에서 진행된 S-217622의 2/3상 2b상에서 해당 물질은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를 빠르게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물질로 4일째 치료한 환자는 바이러스 역가가 위약군 대비 약 90% 감소하며 유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냈다. 
 
그러나 코로나19 증상 12가지 개선 측면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는데, 오미크론 증상인 호흡기 증상·발열 등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감염성 바이러스 배출 기간도 위약 대비 1~2일 단축됐으며, 2·4·6·9일 째에는 위약에 비해 바이러스 RNA가 크게 줄기도 했다. 
 
이사오 테시로 시오노기제약 CEO는 “이번 데이터는 S-217622가 승인될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치료 옵션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자신했다. 
 
일동제약 측은 “임상 3상 등 후속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일본 등 해외에서의 사용 승인 상황을 참고해 국내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부스터샷 활용성 등 충분한 수익성을 예측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의 품목 허가를 준비하는 단계까지 진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5일 "자체 개발 중인 합성 항원 방식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우수한 3상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 결과, 대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제브리아’ 대비 우수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중화항체 분석에서는 대조 백신 대비 중화항체를 월등하게 높이는 우위성도 나타났다. 항체전환율 또한 대조 백신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항체전환율이란 임상 대상자 중 GBP510를 접종한 후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사람의 비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안전성 데이터 및 세부적인 임상 3상 데이터를 발표한다”며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는 대로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대원제약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DWTG5101’에 대한 국내 임상 2상 시험 환자 모집을 최근 완료하고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고지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을 경구용 코로나19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2일 국내 임상 2상을 승인 받은 데 이어, 환자 투여를 시작함에 따라 이달 20일 변경 승인이 이뤄졌다. 
 
최초 시험 대상자는 이달 15일 선정됐다. 이번 임상 2상은 중앙보훈병원을 비롯해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건국대병원·고대구로병원 등 4곳에서 진행한다.  
 
에스티팜도 지난달 말 국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STP2104’의 다국가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STP2104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처럼 mRNA 플랫폼 기반 백신이며, 향후 변이종에 대한 부스터샷 개발을 위한 2~3상 임상 전략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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