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파업 투표 '2만6000명' 참여
오늘 오전 37%…일부 시도의사회, 의협과 견해차 노출 '혼선'
2014.02.23 20:00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21일 오전 9시를 기해 3월 10일 총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투표율 37%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은 "투표 나흘째인 24일 오전 현재 약 2만6000여명의 회원이 투표에 참여해 약 37%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교수들은 과도한 진료 부담으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것이 '잘못됐다'라고 생각하거나 제자인 전공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면 총파업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의협은 "개원의, 봉직의들은 의사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제도가 의사의 자긍심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사무장병원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총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노환규 회장과 일부 시도의사회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의협은 “일부 시도의사회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대회원 설명자료 즉, ‘의료발전협의회 주요논의 경과 및 협의결과’는 이번 의-정 협상의 공식자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의협은 “이는 그간 일차의료살리기협의체에서 정부 측과 논의돼 왔던 의제들로 정부가 명시적으로 약속한 사항이 아니다”며 “혼동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의협이 투쟁에 나선 이유는 소소한 일부 제도의 개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저지,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의 근본적 개혁을 위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현재 서울시의사회와 경기도의사회 등은 회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대회원용 설명 자료를 첨부하고 있다.

 

앞서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긴급회의를 갖고 같은 날 오전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결정된 총파업 투표 계획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아 사실상 노환규 회장의 행보를 비판한 바 있다.

 

의료발전협의회의 공동 기자회견 직후부터 불거진 노환규 회장과 협상단의 진통이 현재는 전국시도의사회장단에까지 심화된 상태여서 총투표 기간에도 우려감을 잠재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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