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커뮤니티 케어' 발 내딛는 명지병원
덕양구보건소와 '찾아가는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추진
2018.06.19 10:4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지역사회 기반 커뮤니티 케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 의료전달체계 내에서는 급증하는 만성질환 및 노인 환자, 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명지병원(병원장 김형수)은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통합케어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고, 이의 일환으로 최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보건소(소장 김안현)와 ‘찾아가는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1차 의료만 강화시키거나 만성질환자를 3차 의료에서 배제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커뮤니티 케어에서 급성기 진료로의 연결고리가 유기적으로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문제 의식 속 추진된 이 사업은 고령화시대에 노인들의 건강권 보장과 공공의료 연계체계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팀이 노인 포괄건강 평가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보건소의 기존 방문간호 프로그램을 보완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중복질환이 많아 의료기간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의사, 간호사, 운동처방사가 직접 방문해 건강종합평가를 실시하는 형태다.


이를 토대로 건강문제 우선순위를 정하고 의료기관 연계 및 교육, 사회적 지지 등의 포괄적인 관리를 지속하기 위한 지역사회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관내 취약계층의 건강증진과 체계적 보건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해 명지병원 케어디자인센터에서 직접 참여, 대상자 관점에서 경험하는 프로세스와 서비스를 관찰하고 공감한 내용을 토대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左]김안현 덕양구보건소장 [右]김형수 명지병원장
김안현 덕양구보건소장은 “찾아가는 건강주치의 사업이 노인들이 불편하지만 질병이라고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찾아 관리하고 여러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정리해 약물 오남용을 막는 등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진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김형수 병원장은 “최근 병원 차원에서 진행한 고령사회 통합케어모델 개발 심포지엄을 필두로 한국형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케어 모델 구상을 시작했고 이번 협약이 첫 시범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기관이 주축이 되는 실효성 있는 모델을 제시해 정부와 함께 국민이 염원하는 효율적이면서도 질적으로 깊이 있는 고령사회 보건의료시스템 개발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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