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움·3교대‘ 등 간호사 관행적 근무 패러다임 변화
복지부, 첫 간호 전담조직 설치 예정···간협, 범간호계 참여 ‘혁신委’ 출범
2018.03.27 06:05 댓글쓰기

최근 정부 차원의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대책’이 마련된 가운데 간호계도 조직 내외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지난 26일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 이하 간협)는 병원간호사회(회장 박영우), 중소병원간호사회(회장 김영애)와 ‘공동 조직체계 및 문화 혁신 선언식’을 갖고 간호계 현안 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신경림 회장[사진 左]은 “간호사는 보건의료분야 핵심 자원으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필수 인력이지만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인력 배치 수준과 열악한 보상,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간호사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간호사에게 편중된 의료기관 인증 평가 업무 준비와 의료기관 내 소위 진료보조인력이라는 불법 PA 등이 대거 동원됨으로써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간협은 일명 ‘태움’ 문화 등 간호계 전반에 자리한 악습을 철폐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서 현안 해결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조직체계 혁신위원회를 통해 문제를 구체화하고 실체적 접근을 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국회, 노동계 등과 함께 어떻게 현안에 접근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일 보건복지부가 간호사들이 일하기 좋은 병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안’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신경림 회장은 “보건복지부의 이번 대책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보건복지부 내에 간호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을 설치하기로 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보건복지부도 정부 차원의 근무 환경 및 개선안을 내놓는 등 간호사 처우 개선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특히 최근 공개된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대책’을 둘러싸고 제기된 오해 불식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사진 右]은 “우선 구체적 내용이 없고 모두 가이드라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관련해서는 그간 병원계와 준비해 온 부분이 있다”며 “이제 준비한 내용을 집행하고 간호사 처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모니터링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선안에 포함됐던 ‘간호인력 확충 및 전문성 강화’에 대한 우려도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곽순헌 과장은 “개선안에 간호인력 10만3000명을 확대한다는 내용과 관련된 지적이 있었다”며 “이는 2018년 입학하는 인원이 2022년 졸업하고 국가고시를 합격한 다음 사회에 배출되는 인력을 수치화한 자료”라고 해명했다.
 

곽 과장은 “향후 처우 개선을 통해 간호사 이직률을 낮추고 의료기관 활동 비율을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정원 확대만을 통해 수급 대책을 진행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병원계와 간호계등의 협조가 필수적 사항이다. 상생하는 정책을 집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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