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확대 간호간병서비스···재입원 방지 사후관리 부상
'병문안 문화 개선 효과 있지만 ‘적극적 치료’ 저하 등 부작용 초래'
2017.01.23 05:30 댓글쓰기

현재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상급종합병원이 많아지고 있고, 오는 2018년 전체 병원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안정적 정착을 위한 필수과제로 사후관리 개념이 거론되고 있다. 

사후관리 개념이 도입되지 않으면 재입원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연구자료 등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시급하게 면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입원 체계의 한 축으로 떠오른 간호간병통합서비스와 의료비 상승요인으로 손꼽히는 재입원율을 연계해 새로운 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범사업부터 전반적 제도의 기틀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자체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산병원 연구소 및 간호부에 따르면, 급성기 모델 위주로 구축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들은 독립적 일상생활 수행을 하기 어려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일선 의료진들의 경험적 진술이 나온 바 있다.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 역시 퇴원과정에서 재입원이나 합병증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다급하게 퇴원결정이 되는 경우가 83.4%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퇴원 계획과정은 환자 입원시점부터 재원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점검돼 사전에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특정 질환 및 나이대별로 추후 간호 요구도에 맞춰 퇴원 후 관리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감염방지 등 목적으로 국내 특유의 북적거리는 병문안 문화를 바꾸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가족 돌봄 부족 및 적극적 치료 저하 경향으로 변질되는 우려 역시 존재한다. 


결국 취지와는 다르게 퇴원 이후 계획되지 않은 재입원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간호 필요도에 따른 수가 신설 및 전문간호사 활용 제고 필요성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일산병원 부은희 간호부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시행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모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적으로 ▲70세 이상 고령환자 ▲식이관리가 필수적인 환자 ▲튜브를 삽관한 상태에서 퇴원한 환자 등 간호 필요도가 높은 환자를 중심으로 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별도 수가를 산정해 의료기관들이 퇴원 후 환자관리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른바 ‘퇴원 후 환자관리 서비스수가’를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부 부장은 “이미 2000년 이전부터 의료선진국 등에서는 전문간호사를 중심으로 환자 퇴원계획과 퇴원 후 전화 및 방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도 이 개념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물론 급성기 환자는 퇴원 후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해 지속적 관리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관리 주체로 전문간호사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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