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女風) 외과…국내 첫 '외과女의사회'
가톨릭의료원, 24일 발족 기념심포지엄…51명 회원 가입
2015.09.25 11:27 댓글쓰기

전문성으로 무장한 여성 지식인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다. 특히 남성 독점영역이었던 법조계, 경찰, 군인 등 전문 직종에서의 여성 비율 또한 함께 증가하는 모습이다.


여성의 사회진출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눈에 띄게 늘어난 ‘여풍(女風)’ 현상이 의료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가톨릭의대 입학생의 경우 총 419명 중 여학생이 192명으로 전체 비율의 45.8%를 차지한다. 심지어 작년에는 남학생 44명, 여학생 49명으로 그 비율이 역전되는 현상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많은 체력을 요구되면서 남성주의 문화가 강한 외과 분야에도 여의사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로봇·복강경수술 등 흉터 최소 방식 늘어나고 섬세함 등 여성 장점 활용"

 

특히 로봇이나 복강경수술 등 흉터를 최소화하는 방식의 외과수술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이 같은 현상을 가속화 시켰다. 여의사의 섬세함과 꼼꼼함, 환자들과의 소통 확대는 수술 수행도를 높이는 장점으로 부각된다.


이 가운데 가톨릭대학교 외과학교실이 외과 여의사의 발전과 후배 양성에 힘쓰고자 국내에선 처음으로 ‘가톨릭대학교 외과학교실 여의사회’를 구성했다.


이곳 외과학교실엔 총 51명의 여의사가 소속돼 있다. 국내 외과 여의사 중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4일 저녁 7시 성의회관 522호에선 여의사회 발족을 기념하기 위해 ‘Women in Surgery Symposium(외과 여의사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현재 외과 여의사들의 모습을 살피고 미래 역할과 장점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들을 살피는 시간이 됐다. 특히 외과 여의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전달됐다.


실제 ‘외과 여의사 비전’을 주제로 설지영 교수(충남대병원)가 좌장을 맡아 △정재희 교수(여의도성모병원)의 ‘외과 여의사의 일과 삶’ △최승혜 교수(성바오로병원)의 ‘외과 여의사 역할과 장점의 활성화’ △허윤정 교수(주함외과)의 ‘외과 개원의 전망과 조언’에 대해 발표했다.


박조현 가톨릭대 외과학교실 주임교수는 “여성만의 장점으로 외과의사로서의 역할과 활동 영역을 넓혀 외과 발전에도 힘을 더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희송 주교(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는 “여성 외과의사들의 발전은 물론 외과학교실의 발전에도 응원과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지난 1월 ‘생명존중의 영성실천을 위한 외과학교실 비전선포식’에 이어 최근 발전지원 후속조치를 확정, 외과학교실 발전 지원에 힘쓰고 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