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자살' 전남대병원 '명예 회복 전력'
'노조 주장 왜곡' 바로잡기 총력···원내 문화 개선안도 적극 추진
2016.07.12 13:05 댓글쓰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특별근로감독 촉구 등 간호사 자살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이 노조 측의 왜곡된 주장에 대해 바로잡기에 나섰다.
 

아울러 간호사 죽음의 원인과 관계없이 이 같은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수술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최소화를 위한 개선책도 마련 중이다.


전남대병원은 A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병원의 모든 책임인 것처럼 왜곡하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 명예와 이미지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적극 해명키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병원은 이번 A 간호사 죽음의 원인이 수술실 전환배치에 대한 일방적인 통보에서 비롯됐다는 노조 측 주장이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수술실 간호사들은 이번 전환배치를 앞두고 수술실 팀장이 수 차례 A 간호사와 상담하는 등 최대한 배려했었다는 주장이다.


수술실 전환배치는 간호사들의 건의에 따라 책임간호사 전체회의를 통해 실시한다. 이에 따라 A 간호사는 그동안 근무해 왔던 구강외과 수술실에서 신경외과로 이동했다.


하지만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A 간호사는 신경외과 근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수술실 팀장은 성형외과・맞이간호사 등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 간호사는 전환배치 부서를 수락했다가 거부하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결국 간호사 남편과의 상담까지도 이뤄졌다.


계속된 상담 끝에 A 간호사를 다시 구강외과 수술실에서 근무토록 했지만 A 간호사는 다시 다른 부서이동을 요구했다.


병원은 “수술실 팀장이 이 같은 상담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노조 측은 일방적인 통보라고 사실과 다르게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수술실 간호사들은 “동료 간호사의 죽음으로 인한 아픔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과 전혀 다른 노조 측이 간호사들에게 또 다른 아픔을 주고 있다”며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이 수술실팀장의 징계를 요구하는데 대해 이들은 “어느 누구보다 A 간호사에게 최선을 다했던 팀장에게 인사조치를 취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병원은 A 간호사의 죽음에 따른 내부적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사 동수의 진상조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것을 노조 측에 전달했지만 아직까지 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직무에 따른 스트레스, 정신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직원들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의 자문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A 간호사의 죽음 원인과 관계없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개선된 병원문화를 조성키로 했다”면서 “각 부서별 개선대책을 마련과 함께 노조와도 성실한 협상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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