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증도가 높은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특성 상 새로운 간호인력 배치 기준을 따르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증도가 높기 때문에 간호사가 직접 다해야 하는 일이 많고 간호조무사에게 위임할 업무가 거의 없는데다, 간호사 1명당 환자 5명의 비율을 적용하면 간호사가 토탈 케어를 다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B상급종합병원 간호부장은 “큰 병원은 중환자가 많다. 현재 간호사 인력으로도 간호간병 통합병동 운영이 가능한데다 간호조무사 추가 채용을 더 할 필요가 있냐"며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 협업이 잘 될질지도 의문이다. 직종 간 화합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도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영 국민건강보험공단 간호·간병통합서비스확대추진단장은 “앞선 간담회는 상급종합병원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자리였는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운영에 앞서 큰 병원들이 간호조무사를 채용하는 데 대해 고민이 다소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증도가 높은 상급종합병원 특성과 현행 간호사 배치 기준 등을 고려하면 이들의 고민이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아니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고려해 하반기 중에 연구진들과 지침 보완 필요성 등을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