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신중 또 신중'
간호인력 배치·병동 선정·간호사 동선 등 내부 조율 계속
2016.11.23 06:10 댓글쓰기

빅5병원들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 신중론을 펴고 있다.
 

전체 의료기관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시행을 목표로 두고 있는 보건당국은 빅5병원 등이 빠른 진입을 통해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요 병원들은 진입 속도에는 개의치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 의지를 밝히면서도 아직 최종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간호간병통합서비스확대추진단 관계자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병원들이 참여 의사는 분명히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공간 조정 등의 문제들에 대한 내부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대병원의 경우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같이 배치하는 정부안 대신 간호조무사 인력을 배제하고 간호사 인력만으로 운영하는 자체 모형을 구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관계자는 “법규 및 지침이 변경되지 않는 이상 실현할 수 없는 얘기다. 게다가 병원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얘기를 듣지도 못했다”며 선을 그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내부 논의를 끝내지 못했다.

이들 병원 관계자는 “현재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에 관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만 세부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각각 답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 병동 선정과 공간 재배치, 간호사들의 이동 동선 등의 문제들로 논의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선정을 해야하는데 어떤 병동이 적합한지, 특히 해당 병원들이 1~2인실과 같은 상급병실이 많다보니까 병원 경영 상 최적의 판단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또 아무래도 한 병실에 환자 수가 5명씩은 있어야 간호사 이동 동선도 짧아지는데 병원 특성 상 1~2인실이 많아서 간호사 이동거리가 많아지는 등의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월 기준 전국 234개, 1만5000개 병상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를 시행 중이며, 빅5 병원 중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은 내부 조율까지 끝내 올해 안에 시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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