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간호사 고용 대신 에이전트 활용'
파독 1세대 간호사 최영숙씨 “계약직 활성화”
2016.11.28 14:40 댓글쓰기

독일에서는 대다수 병원들이 간호사를 직접 고용하기보다 에이전트를 통해 계약직 및 일용직 간호사를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6일 보건의료노조가 주최한 ‘50년 전 독일로 간 선배 간호사와의 대화’ 간담회에 참석한 파독 간호사 출신의 한민족유럽연대 최영숙 대표는 “현재 독일에서는 ‘너스 에이전트’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일손이 부족할 때 에이전트에 연락을 하면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간호사를 파견하는 식”이라며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많은 병원들이 간호사를 고용하기보다 에이전트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독일 병원에서 유연성을 띤 고용 형태를 선호하게 됐고 지원자들 또한 경력이 단절된 주부 등이 자유롭게 간호사 업무에 지원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최 대표는 “에이전트에서 파견된 간호사는 자신이 어떤 환자를 돌보는지도 모른 채 근무하게 되는 셈”이라며 “환자와의 밀접한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가 와해될 가능성이 있어 병원 분위기에 따라 잘 사용하지 않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미국에도 비슷한 기능을 가진 에이전시가 있다. 그러나 간호사를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에이전시에서 파견되는 간호사는 어떤 부문에서는 업무를 잘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고숙련의 경력자가 요구된다. 비용도 2~3배 정도 차이가 난다”며 “병원에서도 해당 간호사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같은 계약직이라도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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