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정착 올해가 최대 고비”
고영 건보공단 확대추진단장 '시행상 어려움 많다' 고충 토로
2016.08.25 06:02 댓글쓰기

“올해가 최대 고비인 것 같다.”


24일 서울 앰배서더호텔 그랜드블룸에서 열린 병원간호사회 간호정책포럼에서 고영 국민건강보험공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추진단장[사진]은 “현재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추진과정에서 올해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이 같이 토로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정부가 구상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로드맵은 올해 400개소, 2017년도 1000개소, 2018년에는 전체병원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더딘 분위기라는 것. 실제 8월 현재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 중인 곳은 189곳(민간기관150곳, 공공기관39곳) 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3년 13개 기관(1423병상) 2014년 28개 기관(2363병상)으로 시작해 2015년에는 112개 기관(7443병상)으로 대폭 늘었다.
 

고영 단장은 “지난해 국내를 휩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여파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적극적으로 관심보이는 기관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좀 다른 분위기”라고 했다.


그는 “다만 희망적인 것은 시행 중인 병원들이 꾸준히 간호간병 전담 병상 수를 더 늘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재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 병상 수는 1만3603개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참여 격차도 두드러진다. 서울(32곳), 인천‧경기(64곳), 부산‧경남(34곳) 지역 외 지역의 참여율은 저조한 상황이다.
 

대전‧충청 지역은 22곳, 대구‧경북 17곳, 광주‧전라 16곳, 강원‧제주 4곳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고 단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 기관을 확대하는 일은 성과의 문제가 아니다. 의료계 모두가 공동 운명”이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한 병원에서는 환자와 간호인력 만족도가 모두 높아졌다”며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그동안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대상 병원에서 빠져 있었던 아급성기 및 재활병원 참여 여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재활병원의 경우 재원일수가 길고, 아급성기 병원은 노인환자 비율이 높다는 특성을 고려해 이에 맞는 인력배치모형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영 단장은 “9월부로 기존 간호간병통합서비스사업 지침을 개정해 아급성기 및 재활병원의 간호인력 배치기준(간호사 1명당 환자 수)을 1:16 등으로 배치, 종합병원 간호인력기준에 1:7 구간도 신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의료기관 참여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단장은 “간호인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신규 간호인력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간호사 양성에 4년이 걸리므로 정원 확대 기조는 유지하되 실습기관 확보 문제 등을 고려해서 증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까지 활동비율을 현 45%에서 48%까지 향상될 경우 1만명 추가공급이 가능하다”며 “밤근무 어려움, 육아부담 해소를 위해 야간전담 등 시간선택제를 확대하고 취업교육센터를 통해 유휴간호사 교육 및 취업연계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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