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양의사, 의학→양의학이 더 맞다'
한의협, '의사' 명칭 사용 문제제기…'일제 민족말살정책 잔재'
2015.02.27 11:34 댓글쓰기

한의사들이 '의사' 명칭 사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양(洋)의사와 양의학', '한(韓)의사와 한의학'이라는 용어가 더 맞다는 주장이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27일 "의사는 한의사와 양의사, 치과의사를 통칭하는 중립적 단어"라며 "양의사와 양의학만을 '의사'와 '의학'으로 지칭하는 것은 틀린 표현"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이전 ‘의사’는 오늘날 한의사만을 칭하는 단어였고,'의사=양의사'라는 인식은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의 잔재"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계략에 따라 한의학이 억압받기 시작했고, 일제가 국권을 강탈한 이후 한의사 제도는 폐지됐으며 한의사들은 한시적인 의사자격인 의생(醫生)으로 격하됐다는 주장이다.


일제가 메이지 유신 이후 자신들이 적극 받아들인 양의학을 식민지인 우리나라에 이식했고, 그 과정에서 한의사와 한의학은 핍박과 억압을 받게 된 반면, 양의사들은 기득권층을 형성했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의사는 양의사’, ‘의학은 양의학’이라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형성돼 오늘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한의협은 주장했다.


한의협은 "우리나라 국어사전에는 ‘서양 의술을 베푸는 사람’이라는 뜻의 ‘양의사’라는 단어가 있으므로, '한의사와 한의학', '양의사와 양의학'이라고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부터라도 ‘한의사와 양의사’, ‘한의학과 양의학’, ‘한약과 양약’이라는 용어 정립을 통해 한민족의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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