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서 외국인 '또' 사망…신뢰도 급락
중국인 이어 일본인 숨져…유령수술 의혹 등 부작용 '주의보'
2015.12.08 11:49 댓글쓰기

국내 한 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인 여성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일본인 여성이 사망해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 수술을 받은 일본인 여성 29살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A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에는 서초구 소재 B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인 44살 C씨가 수술 이틀 만에 사망한 바 있다. C씨는 쌍꺼풀 수술을 비롯해 턱, 허벅지 등에 6시간에 걸친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이후 고통을 호소하다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밤 결국 사망했다.


사망 사건은 지난 1월에도 발생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D성형외과에서 한 50대 중국인 여성이 이마, 눈, 코 수술을 받던 중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사망했다. 문제는 당시 이를 두고 유령수술 때문에 발생한 의료과실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이에 최근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이를 엄연한 불법으로 규정한 바 있다. 법원 판례에서도 ‘유령수술’에 대한 정의 및 불법을 명시했다.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수면마취·전신마취가 (유령수술을 하는 등)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 문제”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의료관광객 수는 해마다 36.9%씩 늘어 지난해 모두 2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에서 미용ㆍ성형 시술을 받은 중국인은 해마다 97.5%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5만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

다.


하지만 국내 의료계에서는 “정부에서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의료관광을 부추기고 국내 성형외과가 큰손 중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열경쟁을 벌이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한 인사는 “환자들의 안전을 확보해 달라는 중국 당국의 요청은 이미 반한 감정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다는 증거”라며 “국내 시장이 계속 혼탁한 상태라면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올 이유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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