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2개 공립유치원에 간호사 22명 배치
전국 지자체 중 첫 시행···평균 경쟁률 5대 1 기록
2016.03.24 05:40 댓글쓰기

세종특별자치시가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립 유치원 22곳에 간호사 22명을 배치했다.


2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공립단설유치원 22곳에 투입된 간호사 22명이 이달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병원보다는 업무강도가 약하고 비교적 안정직이다 보니 모집에 일선 간호사들의 관심은 컸다.

각 공립유치원에 배치되는 간호사의 무기계약형태의 전문공무직으로, 각 유치원마다 배치되는 인원이 단 한명임에도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채용에 합격한 간호사들의 평균 연령대는 30~40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유치원에서 ▲유아 보건수업 ▲응급처치 및 투약 등 의료활동 ▲의약품 관리 등 보건실 운영 ▲영유아 건강검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앞서,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학교 간호사 제도 도입 방안’에 관한 정책 연구와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올해 3월부터 교육공무직으로 간호사를 배치할 계획을 세웠다. 당시 관련 예산은 7억8000여만원이 책정됐다.


세종시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 임효택 장학사는 “유치원 교사가 원생의 투약, 응급처치 상황에 나서다보면 나머지 아이들의 교육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지 않느냐”며 “간호사 배치를 통해 유치원 교사의 업무를 경감시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앞선 시범운영 결과, 학부모와 교직원의 만족도가 높았다. ‘간호사 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학부모 88%, 교직원 95%에 달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73%, 교직원 87%가 "질병예방관리 등 정보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간호 및 치료 영역에서 만족한다"는 의견도 각각 76%, 95%로 나타났다.


임효택 장학사는 “아직 운영 한달도 안 된 상황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유치원에 응급처치나 투약 등 의료활동에 대한 전문가가 투입됐기 때문에 보다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며 “좋은 제도로 정착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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