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한(恨) 푸는데 모든 역량 집중”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2016.03.28 06:51 댓글쓰기

간호·간병통합서비스(구 포괄간호서비스)가 오는 4월부터 상급종합병원과 서울 소재 병원까지 총 400개 기관으로 확대 시행되는 가운데, 간호조무사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 제43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홍옥녀 회장은 “의료법 통과로 간호조무사 발전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5대 중점사업을 추진해 간호조무사 한(恨)을 푸는 데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밝혔다.


간무협이 밝힌 올해 주요 5대 중점사업은 △간호조무사 간호인력 시대 개막 △간호인력 개편 마련 △전문대 양성 △정치세력화 △교육체계시스템 등이다.


이날 홍 회장은 “간무협은 간병지원인력의 중간 허리 역할을 담당하게 돼 간호인력으로서 지위와 역할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호조무사를 간호보조인력으로 취급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제 간호보조인력 시대를 마감하고 ‘간호인력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상급종합병원의 포괄간호서비스 시행에 따른 간호조무사 채용도 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업무를 간호조무사가 아닌 간호사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도종환 국회의원이 발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은 병동근무 간호조무사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무협은 “중증환자일수록 간호간병서비스가 더욱 필요하다”며 “간호간병서비스는 간호조무사를 채용해 기존에 사적 간병인 또는 환자 가족에게 떠넘겼던 환자 기본 간호간병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하고, 간호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식사보조, 기저귀갈기, 체위변경 등 기본간호간병업무를 간호사가 하는 것은 비용효과 면에서 비효율적이므로, 기본간호간병업무는 간호조무사가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간무협은 “2007년 보호자없는 병동 시범사업부터 2013~2015년 포괄간호시범사업까지 10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검증된 결과에 따라 의료법 제4조의2 제1항에 간호조무사를 간호간병서비스 제공인력의 하나로 명확하게 규정하게 된 것”이라며 “간호조무사를 배제하려는 시도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며 의료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들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업무를 간호사들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나 업무 중 일부를 간호조무사가 아닌 무자격자에게 맡기면 된다는 생각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기본 취지를 훼손하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홍 회장은 “간호조무사가 전문 직종으로 도약하기 위한 내실있는 교육 체계를 마련할것”이라며 “특히 상반기에 간호조무사 사용자 단체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교육원을 설립·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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