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에 간호계 대표할 인물 없어'
대한간호정우회, 4.13 총선결과 분석···'간호사 출신부터 가족 등 당선인 인맥 파악'
2016.04.16 08:25 댓글쓰기

‘간호계 인물을 정계에 진출시키자’는 구호 하에 지난 1991년 창립된 대한간호정우회. 간호사의 정치 역량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총선거 개표 결과가 나왔다.
 

대한간호정우회가 15일 ‘정치입문 전략 안내서’를 통해 알린 간호사 및 간호사 가족 당선자들을 살펴봤다.
 

간호사 출신으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13번 윤종필 당선인만 국회 진출에 성공했다. 윤 당선인은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국군간호사관학교장, 대한간호협회 감사를 역임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창군 이래 제3호 여성 장군”이라며 “재임 중 군 보건분야 및 간호 전문성 신장과 병영 내 성차별 해소에 앞장섰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지방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심경숙 후보가 경남양산시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춘해간호전문대학을 졸업, 보건의료노조 새양산병원 지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대한간호정우회는 ‘간호사 가족’ 지역구 당선인에도 주목했다.


경남 창원마산합포에서 선출된 이주영 당선인(새누리당)은 간호사 허영씨의 부군으로, 19대 국회의원이며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경남 통영 고성에서 당선한 이군현 당선인(새누리당)은 간호사 김영희씨 남편으로 17~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해 4선에 성공했다.


강원 원주 갑 김기선 당선인(새누리당) 역시 부인이 간호사 출신인 안희복씨이고 부산 해운대갑 하태경 당선인(새누리당)도 간호사 김숙영씨 남편으로 두 사람 모두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서울 강동을 심재권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은 간호사 이금라씨의 시숙, 경기 성남수정 김태년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은 간호사 김선아씨의 오빠다. 충남 천안을 박완주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은 간호사 박명숙씨의 조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두고 '간호계를 대표할만한 인물은 사실상 나오지 않았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있다. 


간호사 단체 한 관계자는 “윤종필 당선인도 비례대표인데다 간호 이력을 갖고 뽑혔다기보다는 여군을 대표해 된 것이기에 간호사 직능을 대표하는 인물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간호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간호계 목소리에 대한 이해가 빠를테니 도움은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간호정우회 관계자는 “여전히 정치는 간호와 거리가 멀다는 회원들도 많다. 하지만 정치가 중요하지 않느냐”며 “간호사 출신이 정치에 입문하고 진출하는 것을 알리는 것 자체가 정치 교육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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