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없으니 쾌적하고 신입간호사 이직도 줄어
간호사 50%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 후 병동 근무환경 좋아져'
2016.06.25 06:55 댓글쓰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 중인 서울의료원 간호사 2명 중 1명은 제도 도입 후 병동의 쾌적성이 높아진 것으로 느껴 환자들뿐만 아니라 간호사들에게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런 영향인지 신입간호사 이직률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료원은 최근 환자안심병원 3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서울의료원을 포함 환자안심병원을 4개 오픈하고 2014년 역시 서울의료원 등을 보호자 없는 병동 시범사업 병원으로 지정했다.
 

이후 보호자 없는 병동은 포괄간호서비스를 거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명칭이 변경됐지만, 서울의료원은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서울시 선도병원에 지정되기도 했다.
 

서울의료원 이인덕 간호부장은 ‘서울시 환자안심병원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 현황 및 성과’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3년 간의 서울의료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결과를 소개했다.
 

서울의료원 간호인력은 통합서비스 사업 전 122명에서 도입 후 232명으로 늘었다. 이는 사업 전과 비교했을 때 인력이 156% 증원된 것이다.
 

간호사가 체험하는 노동환경도 좋아졌다. 2013년 환자안심병원 오픈 당시 46.7%였던 신입 간호사 이직률이 2014년 31.5%, 2015년 29%로 점차 줄어들었다.
 

전체 간호사 이직율도 2013년 15.7%에서 2014년 17.6%로 잠시 높아졌지만 2015년에는 12.6%로 5%정도 감소하는 등 분명한 변화를 보였다.
 

간호사 이직률이 줄어든 이유는 설문조사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후 좋아진 점으로 많은 간호사들이 업무의 쾌적성을 꼽았다.
 

서울의료원이 포괄간호서비스 사업 전후를 경험한 3년 이상의 경력 간호사 191명을 대상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범사업 사업 전과 비교해 좋아진 점’이라는 문항에 대해 50.5%가 ‘보호자 미상주로 환경의 쾌적성 증가’라고 답한 것이다. 이는 2015년의 23.6%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이외에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체 병동 재원일수는 시범사업 전 11일에서 9.7일로 1.3일 감소했으나 간호사 친절도는 오히려 9.5점에서 92.7점으로 3.2점 상승했다. 여기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폐렴환자 재원일수도 16.9일에서 13.8일로 3.1일 감소했다.
 

욕창률도 2013년 0.8%에서 2015년 0.6%로, 낙상율도 2014년 1.1%에서 2015년 0.5%로 두배정도 줄었다.
 

간호사들의 업무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담당환자수보다 중증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191명 중 83%가 환자의 중증도가 업무강도에 가장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이인덕 간호부장은 "진료과별 중증도별 인력배치 검토 및 보조인력 간 직종 단일화, 환자 퇴원거부에 대한 대책 마련 등 향후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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