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간호사 1만명 이어 '남자간호교수협의회’ 설립
이달 26일 발족, 공중보건간호사제도·PA 관련 연구 등 진행
2016.02.23 06:19 댓글쓰기

남자간호사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간호사계의 성비 불균형 문제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간호학과의 남자교수들로 구성된 ‘남자간호교수협의회’가 설립될 전망이다.
 

여성 교수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간호대학에 남자 교수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으면서 조직화에 나선 것이다.
 

22일 정현철 삼육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는 26일 남자간호교수협의회(가칭) 발족한다”고 밝혔다.


초대회장은 남자간호사회 부회장인 정현철 교수가 맡으며 협의회는 남자간호사회 산하단체로 출발한다. 이에 남자간호사회는 임상과 교육 투트랙으로 나눠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정 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간호학과 교수 중 남성은 12명 안팎이다. ‘고작 10명 내외에 불과하지만 이도 큰 발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국내 간호학과에서 남자 교수는 오랫동안 나를 포함해 두 명뿐이었다. 2015년부터 조금이 늘어나 현재 12명 정도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간호사협의회는 전국 간호학과의 남자 교수 간 교류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간호학과 학생들과 임상분야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임상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현상들을 연구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객관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 필요성 ▲PA(Physician Assistant) 문제와 대안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 교수는 “관련 주제들은 기존 간호학과 학생들의 병역 및 진로문제, 남자간호사들의 역할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그동안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 및 연구를 진행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정책 및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주장하려면 간호사계의 역할 및 의견들을 객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교수협의회 차원에서 임상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한쪽 성(性)만이 우세하다고 해서 발전하는 게 아니다. 양성이 동등하게 있어야 한다”며 “협의회에서 간호사계 현상과 문제 등을 객관화하고 체계화하고 미래 자원인 간호학과 학생들의 비전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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