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학생들 '무늬만 간호사 반대'
간호계, 30일 서울역광장서 '2년제 간호학제 신설 저지' 집회 강행
2015.10.30 20:00 댓글쓰기

 

 

전국 간호대학 학생과 현직 간호사들이 또 다시 거리로 나왔다. 전문대에서도 간호조무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한 정부 방안이 이들을 한 곳에 모이게 했다.

 

30일 오후 5시30분 전국간호대학생연합, 2년제 간호학제 신설 반대 협의체 소속 학생들과 간호사들은 서울역 광장에 모여 '정부의 2년제 간호인력 신설 입법 발의’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번 정부안은 저질의 간호인력만 양산시키고 환자 안전을 위협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송명은 협의체 공동대표는 "보건복지부가 발의한 의료법 일부개정법안은 환자 안전을 위협한다"며 "싸구려 간호인력 양산에 급급해 국민건강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법 개정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문지식으로 간호를 해야 환자가 치유된다"며 "무늬만 간호사인 인력으로 채우면 환자 안전이 위험하며 이는 국민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년제 간호인력 신설로 인한 간호대 학생들의 '취업난' 우려도 제기됐다.

 

송명은 대표는 "간호사가 부족하다고 해서 7년 전부터 간호대학 정원을 늘려 현재는 매년 2만3000명이 배출되지만, 취업도 잘 안되고 있다"며 "간호사 수급정책으로 인한 효과를 보기도 전에 2년제 간호인력을 신설한다면 8만 간호대 학생들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람직한 정책은 간호사의 근로조건 개선이 우선"이라며 "현재 면허 간호사의 40% 수준만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메르스 교훈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결사항전을 선언한다"며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권을 외면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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