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정치세력 든든한 후원자'
성영희 회장대한간호정우회
2012.03.03 08:00 댓글쓰기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둔 조성미 홍성군수 후보와 이재순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 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방문한 이들이 있다. 대한간호정우회 회장과 임원단이다. 의정부 시의원 출마자인 박윤희 후보에겐 거리 유세 지원단이 파견됐다.

 

#간호사 출신 초선의원을 위한 선배 정치인의 ‘과외’가 진행되기도 한다. 지난 2011년 5월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3선 서울시 의원 출신인 이금라 대한간호정우회 부회장 외 서울시의회 전문의원들은 간호사 초선의원 7명에게 시정질문과 정책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터득한 경험 제공, 지방자치법규와 조례제정절차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선배로부터 정치 활동 노하우를 전수받은 초선인 이 의원은 “의정활동과 내년도 후배 정치인을 위한 교육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간호사 출신 정치인 50여명 배출"

 

간호사와 간호 가족들의 정계진출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단체가 있다. 지금까지 배출된 간호사 정치인은 장관 2명을 국회의원 4명, 지방의원 46명 등 적지 않다.

 

지난 1991년 대한간호협회 대의원총회에서 간호 정치인을 발굴하고 육성, 간호 분야를 발전시켜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대한간호정우회는 올해도 나이팅게일 출신 국회의원 탄생을 위해 팔을 걷어붙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간호사 출신 공천 신청자는 전라남도 나주시 화수군 전종덕 후보(통합진보당), 김해시갑 조현 후보(무소속), 이천여주 이규화 후보(민주통합당)이다.

 

전종덕 신청자는 전(前) 전남도 의원 출신이며 통합진보당 화순군 의원장을 거쳐 현재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 본부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조현 신청자는 현재 인제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와 같은 대학 보건과학정보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의료정보학회 조직위원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규화 신청자는 30여 년간 진료현장에서 발로 뛰었으며 경원전문대학과 수원과학대학, 단국대학대학원 등의 시간강사를 거쳐 극동정보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대한간호정우회의 레이더망은 이들뿐만 아니라 간호사 가족들에게도 미친다. 남편과 조카, 시숙 등 이번 선거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되는 인원은 새누리당 8명, 민주통합당 8명 등 현재까지 총 16명이다.

 

간호정우회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 공천 신청자들에게 공천받는 방법이나, 선거운동 노하우 등 정치인에게 꼭 필요하지만 인맥과 경험이 없으면 얻기 어려운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선거운동에 필요한 자원봉사단을 꾸리거나 유세를 직접 도울 예정이다.

 

대한간호정우회 성영희 회장[사진]은 “국내 간호사 22만 명 시대이다. 여성이 90% 이상인 간호사 출신 정치인이 많아진다면 여성 정치 참여율을 높임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 보건의료계 목소리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여성정치인 비율이 낮고 임상경험이 쌓이면 지역활동을 활발히 하는 의사와 달리 간호사는 바쁘게 돌아가는 병원 근무에서 벗어날 수 없어 상대적으로 정치인으로 준비된 인물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식에 따라 대한간호정우회는 평소 정치를 가깝게 느끼게 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 간호사 출신 정치인의 배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성영희 회장은 “간호사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정치의식 교육 프로그램과 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숨어 있는 정치인을 발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정치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의식 교육과 리더십 아카데미 등 현장교육 외에도 매달 뉴스레터를 발행하거나, 정치의식 수준조사를 통해 회원들 요구를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정치전략 입문서를 발행해 전국 국회의원들의 활동사항을 알리는 등 꾸준한 홍보와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한간호정우회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이 같은 전방위적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성영희 회장은 “유세지원 등 정치계 진출을 위한 도움뿐만 아니라 의정교육, 다양한 인맥을 쌓도록 돕는 등 간호정우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면서 “평소 간호인 정치인을 배출하기 위한 간호정우회의 노력이 이번 선거에서 활짝 꽃피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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