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수 허위신고, 16억 편취 대학병원
경찰, 병원장 등 임원 6명 입건…'타병원 수사 확대'
2015.08.06 15:32 댓글쓰기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이 간호사 수를 부풀려 16억원 가량의 지원금을 부당하게 챙긴 사실이 드러나 병원장 등 전·현직 간부 6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P병원 병원장(63)과 간호부장(56·여), 전 총무이사(60)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원금을 신청할 때 신고하는 간호인력 현황을 병원이 자체적으로 파악하도록 한 제도의 맹점을 이용했다. 


200명 수준인 병동 간호사 수를 220∼230명 수준으로 허위 신고, 3등급을 2등급으로 올렸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2010년초부터 최근까지 분기당 8000만원∼9000만원씩 4년3개월 동안 총 16억원가량의 정부 지원금을 추가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보고를 전혀 받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제도 맹점을 이용한 범행인 만큼 다른 대형병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는 않는지 내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