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불통→환자 인수인계 오류
선문대 김은만 교수, 표준항목 필요성 강조…'임상현장 적용'
2015.09.02 20:00 댓글쓰기

병원 내 안전한 환자 전과 및 전동을 위해서는 간호부서 간 인수인계 표준항목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선문대학교 간호학과 김은만 교수는 병원간호사회가 2일 개최한 ‘병원간호사회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응급실, 병동, 중환자실 등 타부서 간 환자 전과·전동에 적용될 인수인계 표준항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과는 진료과 전환, 전동은 병동 전환을 의미한다.

 

김은만 교수는 “인수인계는 임상에서 이뤄지는 의사 소통 중 하나로, 간호사 간 환자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이라며 “간호사 간 부적절한 정보교류는 환자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실제 호주에서는 간호사 간 인수인계 없이 전과·전동된 사례가 가장 잦은 사고였고, 두 번째는 환자 상태의 불완전한 인수인계라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오류는 간호부서 별로 인수인계 정보에 대한 초점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서로 다른 간호부서에서는 인수인계 정보가 불충분하거나 적절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표준항목으로 일관된 구조를 갖춰 인수인계를 하면 간호사 간 정보를 합성하고 인지하는 과정에서 정보의 완성도나 정확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은만 교수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BAR(situation, background, assessment, recommendations) 형식을 사용한 인수인계 표준항목 개발을 시도한 바 있다"며 “표준항목을 임상에서 실제 활용하고 인수인계 표준항목을 평가하는 후속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수인계 표준항목은 환자가 전과·전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간호사 의사 소통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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