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단 결핵, 보건소 기능상실 탓'
의협, 공공보건 시스템 붕괴 지적…'의사 보건소장 의무화' 주장
2015.05.11 17:24 댓글쓰기

최근 인천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결핵 발병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가 보건소 역할 부재를 지적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후진국형 질병이라고 하는 결핵이 학교에서 집단적으로 발병하기까지 보건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공보건 의료 관리시스템이 마비된 것과 다름없다"며 "지역 공공보건 의료 시스템이 붕괴된 이유는 보건소가 일반진료 업무에 치중했기 때문"이라며 보건소 본연 기능 회복을 촉구했다.

 

의협은 "보건소가 일반진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현 제도 하에서 인적·물적 자원의 상당 부분을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염병 예방·관리 업무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2의 사태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시스템 정비에 나서야 한다"며 "무엇보다 감염병 발병 시 보고 체계 등 관리감독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민의 건강증진과 감염병 예방·관리 인력이 보건소에 충분히 배치되도록 인력 양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보건소장에 의사를 반드시 임용하도록 하는 법적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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