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극복 한국 '세계 간호사 축제'
조직위, 행사장 방역관리 만전…정치권 '간호계 희생' 등 격려
2015.06.19 20:00 댓글쓰기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 속에서도 강행됐다.

 

대회에 앞서 행사 취소·연기 등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조직위원회는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보건당국에서 시달된 ‘국내행사 개최 시 메르스 관리지침’에 따라 확진자 또는 관찰 중인 접촉자를 제외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 참가를 제안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135개국 2만여명의 간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대만, 홍콩 등 일부 국가들이 참여를 취소하며 1만20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참여자가 반토막 난 상황에서도 조직위원회는 행사장 내 안전을 위해 강도 높은 방역관리를 실시했다.

먼저 학술대회 전날인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행사장에는 방역담당자들이 초미립자(ULV) 분사 살균 소독을 실시했으며, 등록부스 등 행사장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했다.


개막식이 열리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역시 입구에 손세정제를 구비해 뒀으며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구급차 3대가 배치됐다.[아래 사진]


ICN 주디스 새미안회장은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개최한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수 많은 전염병에 감염된 나라 간호사들의 결속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현장에서 보건인력 815명이 감염됐고, 그 중 절반이 간호사 및 간호보조인력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간호사들은 힘든 환경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 목숨 바쳐 일한 간호사들을 기리자"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행사 참석… 메르스 환자 돌보는 간호사 격려 잇따라”
 
실제 이번 행사는 메르스 여파로 참석자는 줄었지만 이번 행사 개최를 향한 격려가 곳곳에서 나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현재 메르스 확산 종식을 위해 힘쓰고 있는 간호사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간호발전을 기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시간에도 많은 간호사들이 메르스 치료 현장에서 굳건한 사명감으로 사력을 다해 환자를 지키고 있다“며 ”이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의료인으로서 우리 국민들의 수호천사"라고 말했다.


이어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환자 간호에 매진하는 간호사들 덕분에 국민들이 믿고 의지하며 견뎌내고 있다“며 ”그 헌신과 노고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정치권 역시 이번 세계간호사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메르스 환자를 돌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 세계 간호사들이 이렇게 모여있는 것을 보니 메르스는 겁이 나서 도망칠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고생하는 사람은 의료진"이라며 "질병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 최일선에 서 있는 간호사 여러분의 사명감과 공동체 의식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역시 "메르스 감염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 간호사대회가 열리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인류가 전쟁, 분쟁 등으로 피를 흘릴 때마다 그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한 것은 간호사였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도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간호사가 있는데 그 희생과 헌신을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 개최를 계기로 세계 간호계가 발전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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