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분야 '일자리 창출' 기여 절대적
진흥원 '10년 전보다 187% 증가-규제완화 등 신직업 양성 절실'
2015.07.20 20:00 댓글쓰기

보건 및 의료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다른 분야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청년층을 비롯해 고용없는 성장을 방지하고자 일자리 창출을 중요한 국정과제로 선정,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건의료 분야에서 기존에 없던 ‘신직업 도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융합산업전략실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보건산업 관련 고용 동향 및 직업 현황’에 따르면 국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 부문의 고용은 2004년 59만명에서 2014년 169만3000명으로 약 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산업 고용규모가 2255만7000명에서 2559만 9000명으로 13.5% 증가한 것에 비하면 이 분야 고용은 폭발적인 추세다.

 

이런 측면에서 보건산업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있어 여전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국정과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성장동력 강화’ 중 ‘보건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 정책과 ‘고령 친화산업 육성’ 정책이 보건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또 고용노동부의 ‘신직업 발굴 육성방안’ 사업을 통해 도출된 직업 중 보건산업 분야의 ‘신직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원격진료코디네이터, 유전학상담 전문가, 의료일러스트레이터, 의료소송 분쟁조정사, U헬스전문가, 빅데이터전문가 등 신직업 100개 중 보건산업 관련 분야가 44개나 됐다.

 

미국의 직업 분류와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보건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는 더욱 확연해진다. 다만 국내서는 직업분류상 보건 및 의료관련 직을 적절히 표기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한 상태다.

 

미국의 고용 동향 확인 결과 보건 및 사회 복지 분야의 비중은 2002년 10.3%에서 2012년 12.6%로 늘었다. 2022년에는 14.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표준직업분류에서 보건의료 관련 직업은 ‘보건의료 및 의료기술직’이 61개, ‘보건의료 지원 관련직’ 17개로 총 78개 직업이 있다. 전 직업 대비 9.3%의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한국고용직업 분류에 총 429개의 세분류 직업이 있으며, 이 가운데 보건의료 관련 직업은 23개로 전체의 5.4%에 그쳤다.

 

한국표준직업 분류에서는 총 1206개의 직업 중 보건의료 관련 직업은 47개였다. 3.9%의 비중을 차지, 미국과 비교했을 때 직업 종류의 비중이 낮은 실정이다.

 

특히 보건산업 관련 직업 중 공통직업은 36개인 반면, 미국에만 존재하는 직업은 71개나 됐다. 미국은 치료 및 간호 분야의 관련 직업들이 국내에 비해 다양하고 직무 범위와 수준이 세분화돼있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보고서는 “보건 및 의료 관련 직업 중 도입 가능성이 높은 직업들에 대해 도입 효과, 일자리 창출 효과 등 다각적인 분석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직업 유형에 따라 규제완화, 전문화 및 자격 신설, 시장 활성화 등의 방법을 통해 유망직업의 양성화가 필요하다”면서 “연구를 통해 생산성 향상,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데 필요한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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