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이어 중국도 의료 한류(韓流) 기대감
28일 옌다국제병원 한국진료센터 개소, 2년 내 12~15개 진료과 입점
2015.03.04 20:00 댓글쓰기

중동에 불고 있는 의료 한류 바람이 이달 말 중국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허베이성 내 위치한 옌다국제병원 한국국제진료센터가 오는 28일 개소 예정이기 때문이다.


3월 치과센터를 시작으로 의료기관 4~5곳이 순차적으로 입주, 2016년까지 12~15개 임상과가 최종적으로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료수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과 수수료 이외 수익은 국내로 모두 환수 가능해 중국 진출의 첫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글로벌메디케와 옌다그룹은 최근 옌다병원 한국국제진료센터에 국내 12~15개 임상과 컨소시엄이 향후 10년 간 독립채산제로 입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네오성형외과, 우리들병원 척추센터, 임패리얼팰리스 치과, 한강수병원 등 4곳이 사업 참여를 확정했다.


오는 28일 치과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나머지 3곳 병원은 올해 말까지 차례로 입점할 예정이다. 아직 미정인 8~11곳 임상과는 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선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수요가 많은 성형·피부과의 경우 이미 빅5 의료기관에서 진출 의향을 타진해온 상황이다. 최근 중국 내 산부인과 수요 증가추세에 따라 차병원도 유력 영입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참여 기관은 입점 3년 차부터 계약 종료시까지 시설 및 장비 사용료 명목으로 15%의 수수료를 옌다병원에 지불하게 된다. 입점 1년차에는 수수료가 없고, 2년차는 8%다.  


중간 에이전시인 글로벌메디케어 수수료는 중국법인세금을 포함해 10%이고, 각자 법인을 설립할 경우에는 7%다. 수수료와 인건비 등 자체 투자비용 이외 수익은 각 의료기관에 귀속되고 운영 전권을 갖는다.


글로벌메디케어 정학 대표는 “우수한 한국의료기관 참여가 옌다병원이 중국 유명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설득한 끝에 1년 만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각 진출과는 재량에 따라 진료수가를 정할 수 있다. 산부인과, 치과, 성형·피부, 척추 과목은 한국 기준보다 3~5배 높게 책정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결국 성공의 관건은 환자 수요다. 글로벌메디케어 측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018년 경 베이징과 옌다병원 인근을 잇는 지하철 완공계획이 발표돼 베이징(2600만명)을 비롯해 텐진(1500만명)과 허베이성(8600만명) 인구를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 병원을 꺼려 한국을 찾던 중국 주재원을 비롯한 현지 교민의 수요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정학 대표는 “중국 정부는 자국민이 법적으로 안전하게 보호받기를 원한다”며 “여기에 한국 의료관광 요우커 소개비 부담이 큰 현실을 고려하면 중국 대형병원 진출 한국 의료기관으로의 환자 집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출 1년 후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상승세도 뚜렷할 것”이라며 “옌다에서 의과대학 설립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차후 한국 대학병원 진출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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