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외국인 환자, 준비안된 한국 간호사
대학병원 근무 10명 중 2명만 관련 교육…외국어 등 지원 필요
2015.04.09 20:00 댓글쓰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해외환자 추세와는 달리 의료기관이 간호사들에게 시행하는 교육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원간호사회가 2014년 5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36개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479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환자 간호 관련 교육실태와 요구도’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 경험이 있는 간호사는 93명에 머물러 10명 중 2명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받은 간호사들 중에서도 교육 횟수가 1회 이하인 경우가 절반 이상(59.1%)으로 나타났으며, 2~3회는 29%, 4회 이상은 2.3%였다.


이 같이 대부분의 간호사가 외국인 환자 관련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정작 간호사들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외국인 환자 간호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94.9%로 절대 비중을 차지했으며 필요한 교육 내용으로는 ‘외국어 교육’이 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사법 등 의사소통 기법(67.7%), 인종 및 국가별 문화에 대한 이해(52%), 외국 의료환경과 진료과정(42.7%), 식이(24.3%), 종교(15.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한 외국어 교육의 경우 의료기관 역시 공감하고 있는 문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간호사회가 이번 설문조사와 함께 35개 상급종합병원의 외국인 환자 간호관련 책임자를 조사한 결과 ‘통역 서비스 제공 및 평가’가 외국인 환자에게 효과적인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통역 이외에는 국제진료센터 혹은 외국인전용병상, 간호사 등 의료진 및 전직원 외국어 역량 강화, 식사 서비스 개선, 외국인 진료관련 법적 기준마련, 외국인 환자 간호 매뉴얼 개발 및 교육 등이 개선과제로 나타났다.


병원간호사회는 “외국인 환자 간호수행에서 중요한 요인은 의사소통 역량과 교육제공 및 조직의 지원이지만 실제 간호사들의 역량은 높지 않다”며 “간호사의 능력개발 및 조직차원에서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사 교육에 장단기적 병원별 계획 수립이 세워져야 국제적 표준에 맞춘 외국인 환자에 대한 간호가 시행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간호의 질 향상 및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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