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출신 정치인 배출 이제 시작'
성영희 간호정우회장
2014.06.15 20:00 댓글쓰기

"6.4 지방선거서 33명 중 19명 당선 쾌거"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간호사 출신 후보자들은 33명 중 19명이 당선되며 57%라는 경이로운 당선율을 보였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지난 23년간 후보자 발굴에서부터 의정활동 지원까지 간호사 출신의 정계진출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에 나선 간호정우회의 땀이 녹아있다.

 

성영희 간호정우회 회장[사진]은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여성으로서 간호사로서 성실함과 일 처리 능력을 국민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간호사들의 정치권 활약은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은 후보자가 5명에 달했는데 정당에서도 이들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며 “재선에 이어 3선에 성공한 당선자가 있는 것도 업무 능력에서 신임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성 회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연령대가 낮았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성 회장은 “당선율도 중요하지만 후보자들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눈여겨봐야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층의 관심이 높았다”며 “33명의 후보자 중 30대는 4명, 45세 미만은 12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 참여자들의 연령대가 중요한 까닭은 이들이 젊었을 때 광역·기초의원에서 쌓은 의정활동 역량을 발판으로 향후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등 고위직에 발돋움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금까지 구청장, 군 수 등 광역·기초자치단체장에 도전한 간호사 출신 후보자들은 있었지만 당선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역대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의원 등을 배출한 간호계가 유독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 성 회장은 그동안 후보자들의 정치 입문 나이가 다소 높았던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역 기반이 중요한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은 보통 기초의원부터 역량을 쌓으며 한 단계씩 올라와야 한다”며 “늦게 정계에 진출해 기반을 다지게 되면 정작 고위직에 도전할 때 연령으로 인해 한계에 부딪치는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간호대 학생들 정치 관심 높아…男간호사 출신 정치인도 기대"


성 회장은 “이번 선거와 같이 젊은이들이 정치권 진출을 시도했다는 것은 미래에 이들의 정치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며 “광역·기초자치단체장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장관, 국무총리 등을 넘어 대통령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이 성 회장이 자신만만한 까닭은 간호사는 물론 정치에 관심을 갖는 간호대학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간호정우회가 매년 전국 간호대학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1박 2일 동안 정치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는 ‘대화의 광장’은 해가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성 회장은 “지난해에는 간호인력개편안과 관련해 전국간호대학을 돌며 세미나를 가졌는데 학생들의 열기가 대단하다”며 “간호정책을 넘어 보건정책 등이 올바르게 흘러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미래 간호사들이 이전보다 늘었다는 것을 몸소 체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간호대학의 남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들의 정치 관심 역시 만만치 않다”며 “조만간 남자 간호사 출신 정치인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성 회장은 “나이팅게일 역시 대단한 정치가로 병원, 간호대학을 만들며 영국왕실에 정책제안을 무수히 했다”며 “간호사들의 정계진출은 간호사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사회의식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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