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간호지원사' vs 간무협 '실무간호사'
실무간호인력 명칭 놓고 양측 기존 입장 고수 '팽팽'
2015.01.15 20:00 댓글쓰기

최근 수술실 생일파티 사진으로 간호조무사의 간호사 사칭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간호계가 간호인력 명칭을 두고 갈등하고 있다.

 

간호인력개편안 ‘1급·2급 실무간호인력’에 해당하는 명칭을 정하는 과정에서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가 좀처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실무간호인력을 칭하는 명칭으로 이해당사자인 간협과 간무협이 협의를 통해 결론을 내릴 것을 제시했지만 양 단체 모두 당초 제시했던 명칭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1급 실무간호인력에 해당하는 새로운 명칭으로 간협은 ‘간호지원사’, 간무협은 ‘실무간호사·간호실무사’를 각각 제시한 상태다.

 

사실 명칭을 두고 간호계가 갈등을 겪은 것은 간호인력개편안뿐만이 아니다. 앞서서도 간협과 간무협은 간호조무사의 명칭변경을 놓고서도 대립한 바 있다.

 

2012년 국회 양승조 의원이 간호조무사를 ‘간호실무사’로 명칭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지만 간호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다.

 

당시 간협은 “간호보조인력인력인 ‘간호조무사’ 명칭을 ‘간호실무사’로 변경함은 국민들에게 간호조무사를 간호사로 혼동하게 하며,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법안은 국회에서 현재 계류 중이지만 간호인력개편안과 관련한 의료법 개정 작업이 진행될 경우 간호인력 체계 자체가 개편됨에 따라 명칭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간협과 간무협은 명칭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간협 관계자는 “간호조무사 제도가 없어지고 새로운 간호인력 명칭을 정하자는 것인데 간무협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앞서 밝힌대로 간호지원사로 명칭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간무협 관계자 역시 “내부에서 명칭에 대한 논의를 수차례 진행했지만 실무간호사 혹은 간호실무사 명칭을 1안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명칭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것이 간무협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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