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후하고-간호사 평가-의사, 박하고
1500명 대상 이미지 설문결과, 책임감·신뢰도 등 뚜렷한 시각차
2015.02.04 20:00 댓글쓰기

환자와 보호자가 의사보다 간호사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간호사회는 4일 건국대병원에서 간호사 이미지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앙대학교 간호대학 염영희 교수는 전국 42개 병원에서 간호사 및 의사, 간호조무사, 환자·보호자, 일반인, 대학생 등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전체적으로 ‘깨끗한’, ‘돌보는’, ‘신속한’, ‘책임감 있는’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으며 이미지가 ‘순종적인’, ‘따라가는’, ‘흥분을 잘하는’, ‘불 분명히 표현하는’ 등의 항목에서는 점수가 낮았다.


또한 그룹별 이미지 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체적으로 환자·보호자 그룹이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의사그룹은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전체 이미지 조사에서는 환자·보호자 그룹이 200점 만점에 195점 이상 점수를 줘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의사 그룹은 180점 미만으로 전체 그룹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아래 표]


책임감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서도 환자·의사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그룹보다 점수를 낮게 매겼다.

 

‘책임감이 있다’(7점)를 기준으로 간호사 스스로는 6점으로 평가했지만 환자·보호자는 6점보다 더 높은 점수를 의사는 5점을 줬다. 


‘신뢰할 수 없다’(1점)와 ‘믿고 의지할 수 있다’(7점)는 문항에 대해서도 환자·보호자는 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지만 의사는 5.4점 미만으로 차이를 보였다.


염 교수는 “간호를 경험한 환자 및 보호자에게 간호사 이미지와 호감도가 가장 높다”며 “향후 책임감, 침착함, 전문성 등에 관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환자 소통 높이고 근무환경 개선”


이날 공청회에서는 간호사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는 의사, 환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분당차병원 이성재 전공의는 “의사와 간호사 서로의 업무나 병원행정 등의 일에 대해서는 모르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노력해도 의사의 처방이 이뤄지지 않거나 간호사가 빨리 환자를 봐야한다고 연락을 취해도 의사가 오지 않는 경우들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공의는 “의사와 간호사 간의 정기적인 미팅이 필요하다”며 “각 과와 병동 상황에 맞게 구성한 미팅을 정기적으로 한다면 간호사의 전문성과 의사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소비자로서 패널로 참석한 황소하 씨 역시 “간호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며 “환자에게 간호사가 주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및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험이 풍부한 선임 간호사들을 환자들과 자주 접촉시킴으로써 환자들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직 관리시스템에 의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고 인식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긍정적인 간호사 이미지를 위해서는 근무환경 향상이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김은현 간호행정파트장은 “간호사 이미지는 실제 간호서비스를 경험하는 일반인의 인식 변화에서 기인한다”며 “간호사가 근무하는 환경을 통해 이미지 개선 방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간호사의 직무만족과 자긍심을 높여야 한다”며 “업무량에 맞는 적정한 인력 확보 등 간호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근무환경은 간호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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