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간호사가 돌보면 병원·환자 모두 이득'
부산가톨릭대 김영경 교수팀 분석, '감염관리 최대 636만원 진료비 감소'
2015.02.05 20:00 댓글쓰기

전문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 경우 의료비용 절감 및 재원일수 단축 등 비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김영경 교수팀이 최근 분석한 ‘국내·외 전문간호사 성과’에 따르면 임상증상과 생리적 지표, 삶의 질과 만족도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전문간호사의 성과가 확인됐다.

 

전문간호사는 각 분야별 전문교육과정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후 법적으로 인정을 받는 제도로 국내에서는 가정, 노인, 마취 등 13개 분야에서 1만3000여명이 배출된 상태다.

 

이번 연구에서는 각 분야별 간호업무 수행에 따른 국내외 자료들을 바탕으로 의료비용 절감 요인 및 재원일수 감소 효과 등이 분석됐다.

 

먼저 병원에서 발생하는 감염발생은 감염관리전문간호사가 투입된 경우 발생 빈도가 감소했으며 이로 인한 평균 12일의 재원일수와 최소 65만원에서 최대 636만원에 달하는 진료비가 감소된 점이 눈에 띄었다.

 

감염관리 이외에도 임상 및 응급환자, 중환자 등의 진료 현장에 전문간호사가 투입될 경우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전문간호사의 경우 약물 총비용, 약물 투약 일수, 항생제 비용, 재원일수 등이 감소해 의료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

 

해외사례에 따르면 외과의사와 임상전문간호사가 팀을 이뤄 환자를 담당한 경우 외과의사 단독으로 환자를 진료했을 때 보다 1.91일의 체류기간 감소가 나타났으며 치료비용 역시 약 5000달러 감소했다.

 

응급전문간호사 역시 의료비용을 50% 수준으로 낮췄다는 국외 연구가 확인됐으며 이는 응급실 재방문 및 입원횟수 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전문간호사의 경우도 욕창예방, 항응고제치료, 비위관 또는 비장관 삽입 등의 지출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전문간호사가 환자를 찾아가는 가정간호의 경우 지역사회 만성질환자에 대한 외래진료비용 등의 의료비 절감이 나타났고, 호스피스전문간호사의 경우 병원 입원 후 임종까지 치료를 받은 환자와 비교해 검사비용 등 전체 의료비가 줄었다.

 

김영경 교수는 “전문간호사에 의한 간호업무는 의료비 감소와 비용편익 측면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가 의료비 지출 절감과 질 높은 국민건강 관리를 위해 전문간호사 직무와 역할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찍이 전문간호사제도를 운영 중인 다른 나라의 경우 분야별로 다양하게 비용효과 분석이 이뤄져있지만 국내의 경우 일부 분야에 국한돼 성과가 산출됐다”며 “전문간호사의 행위별 수가를 개발하고 그에 따른 비용효과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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