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 집안 싸움 여전, '2년 학제' 시끌
간협, 서울역 집회 비난…'협회와 무관한 임의단체'
2015.02.27 20:00 댓글쓰기



간호인력 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간호협회가 ‘2년제 간호학제 신설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가론을 재천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난을 인식한 행보로 보인다. 


실제 간협은 26일 개최된 ‘제82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근 서울역에서 열린 ‘2년제 간호학제 신설 반대를 위한 협의체’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내놨다.


간협은 협의체를 협회와 무관한 임의단체로 규정하고 이들의 주장이 전반적으로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협의체는 서울역 결의대회에서 “간협이 2년제 간호학제 추진에 반대하는 간호사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며 회장단 사퇴 등을 요구하며 협회 공격에 나섰다.


특히 협의체 관계자들은 이날 총회에서도 간협 집행부에 “협회가 왜 2년제 학제에 반대하다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냐”는 의문을 던졌다.


이에 간협은 협의체가 주장하는 2년제 간호학제는 간호사 교육과정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간호인력개편은 간호사 대체인력을 양성하는 목적으로 추진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간협은 “간호학제는 간호사 교육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4년 간호학제 일원화가 완성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2년제 간호학제 신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간호인력 개편 논의는 2018년부터 대학에서 양성되는 간호보조인력 학제와 명칭 등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질 관리 체계 없이 간호사 대체인력으로 활용됐던 간호조무사 제도를 폐지하고 간호사 지시·감독 하에 새로운 2년제, 1년제 간호보조인력이 위임된 업무만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간호인력 개편 협의를 통해 지난 40여년 동안 간호조무사가 간호사를 대체·충당토록 한 법·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간협은 “간호조무사제도 폐지를 전제로 2018년부터 새롭게 양성되는 간호보조인력은 반드시 간호사 지도·감독 하에 위임된 간호보조업무를 수행하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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