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 역량 넓히는 남자간호사회
내년 9월 중국·미국 남자간호사단체와 3국 협의체 구축 추진
2014.12.12 20:00 댓글쓰기

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남자간호사의 활동무대가 중국, 미국 등 해외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대한남자간호사회는 중국간호협회가 주관한 ‘국제간호학술대회’에 참석, 다음 행사에 기조연설을 맡아달라는 초청을 받는 등 국제무대로 발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경에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3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대만, 마카오, 홍콩 등 중화권 국가들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다.

 

이날 남자간호사회 김장언 회장은 ‘남자간호사의 역할과 비전’을 강의해 호응을 얻었으며, 중국 텐진, 홍콩 등의 지역과 국가로부터 방문을 요청받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남자간호사회는 내년 9월 중 중국과 미국 3개 국가와 남자간호사회 협의체를 구축하자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중국에 앞서 남자간호사가 체계를 잡은 국가로 현재 전체 간호사의 7%를 남성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최근 4월에 남자간호사회를 창립하는 등 남자간호사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자간호사회는 중국과 미국 국가와의 협의체 구축이 국내 남자간호사회 역량 개발 및 활동범위 확대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남자간호사회의 국내 기반이 아직까지 미약한 것은 3국 협의체 구축 전에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김 회장은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 국내의 남자간호사회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며 “중국의 경우 이미 지자체별로 대표가 선출돼 있지만 국내 남자간호사회는 아직 사무실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지난해 남자간호사회는 중국 시안의 교통대제1부속병원과 업무협약을 약속했지만 아직 국내 기반이 갖춰지지 않아 실질적인 업무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남자간호사회가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과 같이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 산하단체로 발족해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간협 정관상 산하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정식회원 1000명을 확보해야 한다.

 

김 회장은 “남자간호사 1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할 수 있는 회원 수는  충분하다”며 “다만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구성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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